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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나다 땅이 넓기는 넓은 것이, 여기가 다운타운은 아니다만 그래도 분당 정도는 되는 동네인데, 곳곳에 '빈 땅' 이 널려있다. 빈 땅도 그냥 동네 놀이터만한 땅이 아니라 대략 여의도 공원... 은 좀 오바고, 하여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가면 20분쯤 걸릴만한 네모 빤듯빤듯한 공터를 쉽게 볼 수 있다.

날씨는 또 오죽 좋아서 햇빛 살살 쪼여주고 살짝 비 와주고 하니 공터에 풀도 참 잘 자란다. 나 여기 나올 때 호텔 앞 공터에 싹 정리해놨던 풀들이 며칠 전에 보니 내 허벅지까지 자라있더라. (뭐... 내 허벅지가 그리 높지 않긴 하다. -_-)

하여간 그렇게 풀이 자라면 경운기같은게 왔다갔다 하면서 싹 잘라서 두루마리 화장지같이 돌돌 말아가지고는 벌판에 버려놨다가 겨울에 소 밥으로 쓴단다.
가끔씩 밤에 퇴근하다 보면 동네 애들이 굴려놨는지 사람 키만한 두루마리 화장지가 길 가운데 떡하니 나와 있어서 운전하다 깜짝 놀라기도 하고 뭐 그런다.

그냥 서울에서는 못보던 풍경이라 나름 신선해서. : )
사진은 벌판을 가로질러 커피 사러 갔다 오다 한방.
_ mine
06년 8월 24일 12시 01분
아 벌써 3주가 넘어갔네.

주말이라고 저녁 시간에 한 30분 거리에 있는 부두에 마실 다녀왔다. 부두라고는 하지만, 바다에 있는 항구가 아니라 '호수' 에 있는 것이라 부산이나 인천같은 분위기는 아니고, 공원같다고 하는 편이 더 맞겠다.

하여간, 날씨도 지랄맞게 좋고, 주말이라고 다들 나와서 바베큐 하고, 애들은 분수공원에서 물 맞으면서 뛰어다니고, 부두에는 요트들이 쫘악~ 정박해있고, 공원 야구장(무슨 공원 야구장이 우리나라 프로야구장같냐...)에서는 동네팀들 나와서 야구경기 하고 있고...

한 30분 설렁설렁 걸어다니다 왔는데, 젠장 부럽더라. 어흙!

근데... 그 속에 있으니까 꼭 압구정동 거리를 걸어다니는 동남아 이주 근로자 같은 느낌이었다. ㅠㅠ 이거 너무 비참한거 아냐?

이 생활 빨리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또 한번 사무치게 든 하루. : )
_ mine
06년 8월 14일 10시 48분
1.
아. 한고비 넘겼습니다. ㅋㅋ
그들이 발목만 잡지 않으면 별 일 없이 월말에는 집에 갈... 수... 있을까요?

별 일 없기만을 바래봅시다.

2.
그런 기념으로 간만에 저녁먹으러 멀리 나가봤습니다.
밝을 때 시내에 나갔더니 거 참으로 좋더군요. 밥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안타깝더이다. 밥이고 뭐고 때려치고 뛰쳐나가서 걸어다녔으면 좋겠던데... 결국은 밥만 먹고 바로 돌아왔습니다.
이 생활이 그렇죠 뭐.

3.
여기는 참으로 날씨가 좋군요.
하늘이 매우 멋집니다.
기온은 좀 높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선선하고, 아침 저녁 나절에는 나름 시원해서 꼭 한국의 가을날씨 같단 말이죠.
가끔씩 일하다 바람쐬러 나가면 벤치에 누워서 한숨 자고 싶은 생각이 머리 끝까지. : )

높은 건물이 없어서 특히 저녁나절에 하늘이 정말 멋진데, 아마도 여기 사람들은 이게 멋진 하늘인 줄도 모를겁니다. ㅎㅎ
여름에는 여기서, 겨울에는 호주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사는 것도 좀 신날 것 같단 말이죠.

뭐... 근데 후덥지근하고 하늘 안 보여도 서울이... ㅋㄷ
_ mine
06년 8월 9일 16시 54분
06년 8월 10일 23시 35분 _ 나다.. _ 여기는 후덥지근 정도가 아니다.. 지금.. 완전.. 땀띠가.... ㅡㅡ;;;
06년 8월 12일 02시 51분 _ mine _ 땀띠에는 오이와 가지가 특효약이랍니다. -_-;
06년 8월 13일 00시 21분 _ 오~~ _ 이런 좋은 정보를... 그래서 그걸 갈아서 먹는거야.. 아님 그냥 먹어??? ㅋㅋㅋ
06년 8월 13일 03시 41분 _ mine _ 땀띠난 곳에 마사지하세요. 마사지하고 붙여놨다가 갈아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고... : )
아 덴장. 이거 노동착취 아냐?
어디 불평할 곳도 없고. 제길~ ㅠㅠ
_ mine
06년 8월 5일 15시 32분
어찌하여 이 넓은 나라에 먹을만한 과자 뿌스레기 하나 없어서 결국은 한국슈퍼에서 새우깡 사다먹게 만드는 것이야?

그러나 이것은 그 와중에 발견한 나름 먹을만한 캐나다산 감자칩
Miss Vickie's

이쪽 동네 과자답게 엄청 짜고 딱딱하지만,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맛의 라인업을 자랑한다. '라임과 후추맛' 이라던가 '할라피뇨맛.', '소금과 식초맛', '벌꿀과 구운마늘맛' 등등.

그 중에 그나마 제일 먹을만한 벌꿀과 구운마늘맛! 엄청 짜서 28조각만 먹으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다 채워버리는 건강식품이기도 하다.

뭐... 별다른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니고, 그냥 이러고 살고 있다고. : )

_ mine
06년 8월 3일 00시 31분
06년 8월 3일 13시 11분 _ 먹어보자!! _ 올때 말이다.. 하나씩 들고 와보도록 하여라..특히 할라피뇨맛, 벌꿀과..어쩌구.. 그거...ㅋㅋㅋ
06년 8월 3일 15시 06분 _ mine _ ㅋㅋㅋ~